왜 인간교육인데 인간에 대한 관심이 없나요?
저는 공립학교와 대안학교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는 교육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받고 있나요?
저는 우리 교육의 문제가 근본적인 질문이 없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교육을 왜 하는가?
입시교육이 교육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이들은 행복하게 어린 시절을 보낼 권리가 있습니다
왜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 싫어하고 공부를 하기 싫어할까요?
바로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앞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미래의 직업, 또는 당장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만을 키워주려고 합니다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길러내는 데 집중합니다
저는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오로지 인간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입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격과 소질, 소명 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발달에 따라 변하는 아이들의 내적 욕구와 흥미에 초점을 맞춰 수업을 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경쟁주의 교육을 강요하니 아이들이 병들 수밖에 없는 겁니다
부모나 교사, 교육자들은 정작 아이들에 대해 잘 모릅니다
이걸 솔직히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알아가야 합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무얼 경험하고 어떻게 느끼는지,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힘든 게 무엇인지...
여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 아이들의 내적 흥미와 욕구에 맞는 수업을 한다면 아이들은 학교를 좋아하고 수업을 즐길 것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 없는 교육은 폭력일 것입니다
다시 묻습니다
우리는 인간교육을 추구한다고 말을 하면서 왜 인간에 대한 관심이 없는 건가요?